제목 컬러에 대한 간단한 상식 [모니터포유 CMS 강좌] 작성일 15-03-04 01:32
글쓴이 1PLUS 조회수 1,189
오랫만에 CMS에 대한 글을 올리게 되었다. 제목에 CS240i Studio라는 제품명을 넣은 이유는 이 제품에 대한 문의를
종종 받기 때문인데,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캘리브레이션에 대해서도 같이 질문을 한다. 즉, 이 모니터의 컬러가 정확
하다니 구입을 하고는 싶은데... 캘리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좀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어떻게 캘리브레이션 하는게
좋냐, 꼭 캘리브레이션 해서 써야 하냐, 안 하는게 더 나은 거 아니냐... 등등 질문이 많다.
 
허구헌날 같은 대답 반복하기도 귀찮고... 이참에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에 대해 오랫만에 정리도 해 드릴 겸해서 본 강좌를 올려 본다.
 
 
컬러에 대한 간단한 상식
 
어떻게 보면 어렵고 복잡한 문제 같지만 좀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리 난해한 문제도 아니다. 본 강좌로 들어가기 전에 일단 컬러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수치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개략적으로 이해하실 필요가 있다.
 
◆ 컬러도 느끼는 것이다!
 
컬러(Color)를 정의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과학적으로 얘기하자면 좀 복잡하다. 우리는 전문가도 아니고 컬러로 밥 먹고 살 사람도 아니니 단순 무식하게 외우자. '컬러 = 색감'이라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색감(色感)이란 말 그대로 색에 대한 우리의 느낌이다. 음감을 귀로 느끼고, 촉감은 피부로 느끼듯이 색감은 눈(시각)으로 느끼는 것이다.
 
◆ 컬러, 뭘 느끼는 것인가?
 
컬러과학에서의 '컬러는 인간의 눈'만을 대상으로 한다. 개나 고양이가 보는 색은 컬러라고 하지 않는다. 인간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주파수(가청 주파수)가 있듯이, 인간의 눈이 감지할 수 있는 주파수도 정해져 있다. 인간의 눈은 약 380 ~ 780nm의 파장대의 소위 가시광선(Visible Light)만을 인식할 수 있고 그보다 짧거나 긴 파장대의 광선은 감지하지 못한다. X선이나 감마선, 자외선, 적외선 등의 광선은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 컬러는 어떻게 느끼나?
 
인간의 눈은 카메라와 비슷한 원리를 가지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는 카메라가 인간의 눈을 닯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요즘 다들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 설명해 보겠다. 먼저, Lens(수정체)를 통해 빛이 들어오면 CCD/CMOS 센서(망막)에 있는 시세포에서 빛의 3원색인 RGB별로 빛의 강도를 센싱한다. 카메라가 영상을 RGB로 보내지 않고 감마 보정을 통해 비선형 R'G'B'로 바꾼 후 색차 신호인 YCC 색공간으로 바꾸어 전송하듯, 인간의 시신경도 뇌에 신호를 전달할 때에는 RGB가 아닌 밝기(B/W) + 색(R/G, Y/B) 신호로 변환하여 전달한다.
 
※ 참고 : 빛의 양을 조절하는 홍채(Iris)는 카메라의 조리개, 망막은 컬러센서에 해당한다. 망막에는 시세포가 있는데 추상체(Con)와 간상체(Rod)로 구분된다. 추상체는 주로 밝은 빛을 감지하며 3원색에 대해 반응하는 L, M, S Con으로 나뉘어진다. 간상체는 어두운 환경에서 작용하며 색을 구분하지 못한다. 갑자기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서서히 사물의 형체가 흑백으로 구분되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추상체에서 간상체로 센서를 바꿔 작동시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갑자기 밝은 곳에 나가면 눈이 부셔 대부분이 하옇게 보이다가 점차 정상적인 컬러 영상으로 보이는 것도 간상체에서 추상체로 센서를 바꿔 작동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컬러란 무엇인가?
 
컬러는 인간의 눈으로 보는 색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 눈이 보려면 빛(광원, Light Source)이 있어야 하고, 그 빛을 반사하는 물체가 있어야 한다. 좀 어렵게 얘기하면 컬러란 결국 '광원의 분광특성 × 물체의 반사특성 × (인간)눈의 특성'의 3가지 성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결국, 광원이 바뀌거나 물체가 달라지거나 눈(시력)에 편차가 생기면 색은 다르게 인식된다는 뜻이다.
 
※ 참고 : 현대의 컬러 과학은 인간의 기억이나 판단과 같은 뇌의 작용과 관련된 부분까지도 밝혀 내고 있지만, 계산이 좀 복잡해 지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분야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에는 뇌의 작용을 제외한 광원-물체-눈의 특성에 의해 결정되는 (비교적) 단순한 부분까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내 눈은 막눈인가?
 
모니터, 그래픽카드, TV... 요즘에는 스마트폰까지... 사람마다 어떤 디스플레이의 컬러를 보고 평가하는 결과는 제각각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이슈만 나오면 다툼이 꽤 치열하다. 실제로 그렇게 다르게 보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다른 변수가 작용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제품에 대한 선호도나 편견, 선입관 등이 판단을 왜곡시키는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없듯이 시력도 백이면 백 모두 다르다. 따라서, 어떤 동일한 컬러에 대해 다른 사람과 다르게 느낀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것은 없다. 당신이 자라 온 자연환경이나, 문화, 습관, 유전적 특성 등에 따라 얼마든지 같은 색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색각이상이나 색맹과 같은 경우만 아니라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 참고 : 색각이상자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는데 성인 남성의 약 8%가 색각이상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성(姓)별 차이는 색각이상 유전자가 X염색체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나이가 들 수록 색을 구분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보통 40대 초중반부터 노안(老眼)이 오는데 초점 뿐아니라 색에 대한 분별력도 함께 저하된다.
 
◆ 컬러는 어떻게 계측하나?
 
사람마다 컬러를 다 다르게 인식한다면... 도대체 컬러는 어떻게 수치화가 가능한 것일까? 그리고, 컬러 과학을 이용한 분석은 과연 믿을 만한 것일까?
 
컬러 과학은 인간의 눈이 특정 파장대의 빛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직접 실험해서 얻어진 통계학적 분석에 기반하고 있다. 실험의 대상이 된 사람들은 정상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로 '표준관찰자(Standard Observer)'라고 한다. 이들 표준관찰자들로부터 얻어진 국제조명학회(CIE)의 색일치함수(Color Matching Function, CMF)에 광원의 분광특성과 물체의 분광복사 특성을 곱해 주면 수치화된 컬러값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결국, 컬러과학에서의 컬러란 한 사람 한 사람이 느끼는 컬러를 정확히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10중 8~9는 이 컬러를 이렇게 느낀다...라고 하는 통계적인 것이다.
 
모든 종류의 측색기들은 계측 센서나 계측 방법과 관련없이 항상 (위에서 말한) 표준관찰자로부터 얻어진 CIE CMF에 부합하도록 캘리브레이션된다. 따라서, 측색기가 결코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많은 경우 인간의 눈이 고가의 측색기보다도 훨씬 민감하다. 단지, 측색기는 일관성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컬러의 과학적 분석과 응용에 필수적이다.
 
◆ 디스플레이는 색을 가진 광원!
 
물체색은 광원의 휘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고, 광원의 색온도에 따라 색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같은 빨간색 사과라 하더라도 야외에 나가 태양빛 아래에서 볼 때와 형광등 아래에서 볼 때, 그리고 백열등 아래에서 볼 때 전부 컬러 톤이 달라진다. 즉, 어떤 물체가 반사하는 색은 광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에서는 이 사과의 색이 달라졌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데 이게 앞서 말한 뇌의 작용이다.
 
한편, 모니터나 TV, 휴대기기 등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들은 그 자체로서 빛을 내기 때문에 물체색(광원×물체×시각특성)과는 달리 광원의 특성 그 자체가 컬러 특성이 된다. 물체색에 비해서는 좀 더 단순하고 쉬운 측면도 있고, 광원이기 때문에 좀더 복잡해 지는 것도 있다.
 
 
 
CMS에 대한 간단한 상식
 
이번에는 CMS와 관련된 내용들을 상식 차원에서 간단하게 훑어 보자. CMS를 얘기하는데 왜 이런 복잡한 인코딩 문제까지 알아야 하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뭐, 사실 몰라도 된다. 하지만, 왜 저런 식을 사용하는지, 저게 어떻게 유도되는지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면 색온도나 색재현율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게 될 것이고, 특히 표준을 지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 CMS란 무엇인가?
 
CMS란 Color Management System의 약자이다. 우리말로는 컬러관리라고 번역할 수 있지만 원문에 비해 느낌이 좀 덜 온다. CMS란 각기 다른 컬러 특성을 가진 입출력 장치들간의 색 차이를 최소화시키고 일관된 컬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입출력 장치들의 컬러를 계측하기 위해 측색기(Colorimeter)를 사용하고, 측정된 컬러를 분석하고 장치간의 색을 조화시켜 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컬러는 휘도(Luminance), 색온도(Color Temperature), 색재현 범위(Color Gamut), 톤재현 특성(Tone Reproduction Characteristics)이라는 4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실제로는 이 4대 요소에서 파생되는 좀더 세부적인 요소들도 있지만, 대략 이 4대 요소가 같으면 우리의 눈은 같은 색이라고 인지한다. 좀더 세부적으로 본다면 위의 4대 요소 이외에 계조선형성(Grayscale Linearity), 그라데이션(Gradation), 균일성(Uniformity) 등을 포함하게 된다.
 
◆ 인코딩 감마
 
TV방송이나 비디오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는 데이타의 효율적인 기록과 저장, 전송 등을 위해 RGB 색공간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좀더 가벼운(용량이 적은) 포맷으로 변환시킨다. 예를 들어, HDTV 방송의 경우 카메라에서 촬상된 컬러 정보는 즉시 선형 RGB에서 비선형 R'G'B'로 변환되는데 이때 R'=1.099 * R^(1/2.2) + 0.090와 같은 식을 이용한다. 방송 업계에서는 CRT의 감마와 역이 된다 해서 역감마(reverse gamma)라고도 하는데, 학문적으로는 OETF(Opto-Electrical Transfer Function)라고 한다. 필자는 단순히 '인코딩 감마(Encoding Gamma)'라고 부른다.
 
이렇게 선형 RGB를 비선형 R'G'B'로 변환시키는 이유는 CRT의 감마 특성을 고려해서 역수를 준 게 아니다. 주어진 대역폭에서 최대의 컬러 품질을 나오게 하기 위한 일종의 압축이다. 0.45(=1/2.2)와 같은 자승값을 사용하면 인간의 눈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두운 계조쪽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어 8비트로 10비트나 12비트의 효과를 낼 수 있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로 CRT는 마침 2.2 ~ 2.5 정도의 감마 특성을 가지고 있어 디코딩없이도 비선형 R'G'B'는 선형 RGB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 컬러 인코딩
 
비선형 R'G'B로 변환된 후에는 색공간을 바꾸어 좀더 가볍게 만든다. 예를 들어, HDTV의 경우 R'G'B'를 YCC 색공간(밝기 신호 Y'와 색차신호 R'-Y' 및 B'-Y'를 스케일링 한 것)으로 변환시킴으로써 용량을 대폭 줄인다. 즉, 밝기 신호인 Y' = 0.2126*R' + 0.7152*G' + 0.0722*B'와 같이 비선형 R'G'B'로부터 유도하고, 색차신호는 C'b = 0.53898(B'-Y') + 350mV, C'r = 0.6350*(R'-Y') + 350mV와 같이 코딩해 준다.
 
디지털의 경우 샘플링 레이트를 이용해 데이타량은 더욱 줄이게 한다. 4:4:4나 4:2:2, 혹은 4:2:0 과 같은 표기가 바로 각 픽셀별 컬러 정보를 얼마나 세밀하게 샘플링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인간의 눈이 빛의 밝기에 민감하고 색에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시각 특성을 이용해서 데이타량을 줄이는 기술(나쁘게 말하면 트릭)이다. 첫번째 수치는 Y'(luma)의 샘플링을 그리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각각 Cb와 Cr의
 
따라서, RGB 4:4:4가 화면은 가장 정밀하지만 데이타량은 가장 많다. 컴퓨터 모니터와 같이 그래픽카드에 케이블로 직접 연결되는 경우에나 쓸 수 있을 정도로 데이타량이 엄청나다. 고화질 스튜디오 비디오는 YCC 4:2:2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경우 YCC 4:2:0을 사용하고 있다.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적당한 시청거리에서 동영상을 볼 때 RGB 4:4:4와 YCC 4:2:0의 화질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 컬러 인코딩식의 유도
 
NTSC의 YIQ에서부터 HDTV의 YCC까지 서로 다른 방송 시스템들은 각기 다른 색공간을 이용하며 여기에 사용하는 파라미터들도 각기 다르다. NTSC의 Y' = 0.299*R' + 0.587*G' + 0.114*B'에서 HDTV로 와서는 Y' = 0.2126*R' + 0.7152*G' + 0.0722*B'로 인코딩의 계수가 바뀐 이유는 표준 디스플레이의 정의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NTSC는 백색의 색좌표(색온도)에 C 광원(x,y 좌표=0.3101, 0.3162)을 사용하였는데 이를 색온도로 환산하면 약 6700K 정도 된다. 그리고, 3원색의 색좌표를 R(0.670, 0.330), G(0.210, 0.710), B(0.140, 0.080)으로 크게 잡았다는데 이는 극장용 필름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HDTV의 경우 백색의 색좌표에 D65 광원(x,y 좌표=0.3127, 0.3290)을 사용하였고, 3원색의 색좌표에는 NTSC보다 작은 R(0.640, 0.330), G(0.300, 0.600), B(0.150, 0.060)을 채용하였다. 이는 표준 수립 당시의 사업용 컬러 TV에 사용된 CRT 형광체를 기준으로 한 것이었다고 한다.
 
Y' = 0.2126*R' + 0.7152*G' + 0.0722*B' 과 같은 인코딩식은 바로 3원색의 색좌표와 백색의 색좌표로부터 유도된다. 유도과정은 좀 복잡하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는데 좀더 상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포럼 > 화질연구 > 코너에 가시면 'TV속에 감춰진 컬러 이야기'라는 시리즈의 (1), (2), (3)편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필자가 2007년도에 '방송과 기술'이라는 잡지에 연재한 것인데 그럭저럭 참고할 만할 것이다.
 
◆ sRGB는 그래픽의 표준 컬러인가?
 
표준에는 종류가 있다. ISO나 IEC, ITU와 같은 국제표준도 있고, VESA(전자업계)나 SMPTE(영화)와 같은 특정 산업계의 단체 표준도 있으며, NTSC(북미)나 EBU(유럽)와 같이 TV방송을 위한 지역 표준도 있다. sRGB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렛패커드(HP)가 인터넷의 컬러를 통일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업계의 자체 표준이다. VESA와 같이 협회가 형성되어 만들어진 표준도 아니고 그냥 두 회사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것인데 이 두 회사의 영향력(특히 MS)이 강하다 보니 '사실상의 표준'(de facto standard)가 된 것이다. sRGB의 s도 standard를 뜻한다. 
 
※ 참고 : sRGB는  ITU-R BT.709(Rec.709)에서 정의한 HDTV용 3원색의 색좌표를 그대로 사용하고, 백색(White)의 색온도 역시 Rec.709와 동일한 D65(주광 6500K)를 사용한다. 인코딩 감마(Opto-Electric Transfer Function)는 약간 다르긴 하지만 대충 비슷하다. 쉽게 생각해서 감마 2.2 수준이라 보면 된다.
 
HD방송을 위해 만든 Rec.709에는 휘도가 정의되어 있지 않지만 sRGB는 다소 침침한 조명환경과 CRT를 기준으로 해서 120cd/㎡로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LCD 모니터 시대가 열리면서 LCD의 발색 문제 및 더 밝은 조명환경 등에 의한 영향으로 다양한 휘도 설정이 사용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최소 150cd/㎡ 이상, 보통 180 ~ 250cd/㎡ 정도의 휘도 범위를 권장하고 있다. 단, 인쇄물과의 컬러 비교를 위한 경우에는 (물체가 반사하는 색이 그리 많이 밝지 않으므로) 모니터의 휘도를 sRGB에서 CRT 기준으로 권고한 바와 같이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 AdobeRGB는 또 뭔가?
 
sRGB와 마찬가지로 업계의 그래픽 소프트웨어 분야의 리더인 아도비社에서 만든 자체 표준이다. sRGB의 색역(Color Gamut)이 그리 넓지 않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인쇄물과의 컬러를 매칭시키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다. 디스플레이는 RGB를 사용하고 인쇄물은 CMYK를 사용하는데 이 CMY에서 sRGB를 벗어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눈에 보이는데로 컬러를 편집해서 인쇄하는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색재현율이 좀 더 큰 AdobeRGB가 등장한 것이다. 아도비社의 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 시장에 대한 막강한 지배력을 타고 널리 확산된 덕분에 요즘은 DSLR 카메라들이 대부분 sRGB와 AdobeRGB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 참고 : AdobeRGB는 sRGB에 비해 훨씬 넓은 색역(Color Gamut)을 사용하지만, 백색의 색온도와 감마는 sRGB와 동일하고, 휘도는 180cd/㎡로 정의하고 있다.
 
◆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이제 컬러가 뭔지도 알았고, CMS가 뭔지도 이해하셨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인 CMS로 들어가기 전에 모니터부터 교정해 보도록 하자.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CMS는 입출력 장치간의 색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웹디자이너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 보여질 컬러만 신경써야 하는 경우에는 프린터나 스캐너, 카메라 같은 것은 신경쓸 필요가 없고 일단 내 모니터만 sRGB 표준에 부합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게 된다. 설령 카메라, 스캐너, 프린터 등과의 CMS가 필요하다 하더라도 요즘 제품들은 모두 sRGB를 지원하므로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대략적인 CMS는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이후 짧게 '캘리'라 부르겠음)은 모니터의 컬러 특성이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표준이나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측색기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교정하는 것이다. 이 모니터 캘리를 통해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1) 휘도, 밝기, 명암 조정
2) 백색 및 회색계조들의 색온도 교정
3) 톤 재현 특성(감마)의 교정
4) 컬러 프로파일 (icc, icm profile)의 생성
 
여기서 휘도, 밝기, 명암의 조정은 사용자가 직접 모니터의 조정기능을 이용해서 하게 된다. 2)번 백색과 회색계조의 색온도 교정, 그리고 3)번 톤 재현 특성의 교정은 Windows의 RGB LUT를 조작함으로써 가능하다. 반면에 모니터의 색재현범위(Color Gamut)는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CMM 엔진이 있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만 써 먹을 수 있는데, 바로 컬러 프로파일에 있는 3원색 데이타를 이용해 보상값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왜 필요한가?
 
자, 이제 모니터 캘리에 대해서도 이해를 하셨을 것이다. CMS의 궁극적인 목적인 서로 다른 장치간의 색 일관성 문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모니터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라도 캘리를 할 필요가 있다. sRGB 표준에 맞지 않는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sRGB를 기준으로 인코딩된 모든 컨텐츠(사진, 그래픽, 도형 등)는 그 원래의 의도와 다른 색감으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 Spyder3를 이용한 모니터 캘리브레이션
 
본격적인 캘리에 들어가기 앞서 측색기의 한계에 대해 알려 드릴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Spyder 시리즈의 컬러 센서들은 (당연히) 정확도가 아주 높을 수는 없다. 필자가 사용하는 미놀타 CA-210(LCD, OLED용)이나 CA-100+(CRT, PDP용), CS-100A(프로젝터용), CL-200(조도 및 프로젝터용)과 같은 고가의 계측기들 조차 오차가 있고 정기적으로 교정을 해야 한다. CS-2000과 같은 수천만원대의 분광광도계 정도는 되어야 정확하다는 말을 할 수 있는데... Spyder 시리즈나 Eye-1 시리즈가 가지는 일정한 편차는 미리 감안하셔야 한다.
 
하지만, 측색기는 기계이기 때문에 인간의 눈에 비해 매우 높은 일관성을 가진다. 인간의 눈은 두 색의 구분에는 매우 민감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달라질 경우 민감성이 현격이 낮아진다. 예를 들어, 한 모니터에서 인접한 두 색의 밝기 차이는 0.1nit만 차이가 나도 구분하는 경우가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이나 일정한 시간 후에 보여줄 경우에는 수십 nit가 차이나도 잘 구분하지 못할 수 있다.
 
휘도와 명암비 편차
 
일단, 모니터 캘리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Spyder3 센서의 오차 범위에 대해 살펴 보자. 아래의 그래프는 필자가 sRGB 표준에 딱 맞는다고 격찬한 바 있는 원플러스의 CS240i Studio에 대한 계측치이다. CA-210을 이용해 휘도를 약 120nit 정도에 맞춰 놓고 Spyder3로 계측해 보니 113nit가 나왔다. 약 9nit 정도의 차이가 났는데, 이럴 경우 당연히 더 비싼 산업용 계측기의 손을 들게 되지만 실제로는 Spyder3가 더 정답게 가까울 지도 모른다. 필자의 CA-210이 교정을 받은 지 좀 되었기 때문에... ^ ^
 
 
 
아래의 그래프에서와 같은 명암비 차이는 흑색의 휘도를 감지하는 능력의 차이 때문이다. Spyder3와 같은 저렴한 센서들이 가지는 최대의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어두운 색의 휘도와 색을 정확하게 계측하지 못하고 오차가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Spyder2로 명암비를 계측할 경우 실제로는 그 3배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고, Spyder3로 명암비를 측할 경우 실제로는 2~2.5배 정도 더 높은 명암비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색재현율 편차
 
Spyder3는 색재현 범위 계측에서 필자를 놀라게 할 정도로 유사한 색좌표를 보여 주었다. 아래의 그래프에서와 같이 CA-210이 계측한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이 정도면 충분히 믿고 CMS를 진행해도 될 듯하다.
 
 
 
아래의 그래프들은 CS210i를 Spyder3(Wire)로 계측할 때와 CA-210으로 계측할 때(Solid) 색역이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볼 수 있다.
 
 
 
 
색온도 편차
 
색온도에서는 차이가 약간 난다. CA-210으로 측정한 것에 비해 약 4~500K 정도의 차이를 보였는데, 솔직히 이 차이도 필자의 CA-210 문제인지 Spyder3의 문제인지 명확히 구분된 것은 아니다.
 
 
 
 
톤 커브(감마) 편차
 
감마의 경우 Spyder3는 CA-210으로 계측했을 때와 거의 100% 동일한 커브를 보여 주어 필자를 놀라게 했다.
 
 
 
 
이 정도면 Spyder3를 믿고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해도 충분할 것이라 믿고 진행해도 될 것 같다. 1부는 여기까지만 하고, 2부에서는 캘리브레이션 방법과 프로파일의 적용, 그리고 캘리브레이션이 주는 혜택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하겠다.
 


* 출처  :  (주) 모니터포유 http://www.monitor4u.co.kr/